하지만, 이 리더는 가파른 상승 곡선의 실적과는 별개로 리더에 대한 팀원들 피드백이 좋지 못해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요즘은 수평조직을 내세우지 않는 기업이 거의 없죠. 스타트업을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수평조직을 위해 솔직하고 대담한 피드백 문화를 강조합니다.
하지만 그 피드백 중 부정적 피드백을 수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위의 리더는 '내가 구성원들을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성공하지 못했다'는 전제가 마음 속에 있었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부정적 피드백에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평가를 들었을 때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것은 너무 어려운 일일 겁니다. 하지만 훌륭한 리더는 다릅니다. 훌륭한 리더는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을 온전히 받아들입니다. 단순히 맥락적인 이해나 동의를 하는 '수긍'이 아닌, 온전히 내면에서 받아들이는 수용이 실천하고 있는 것이죠.
천천히 시간을 갖고 자신의 지치고 힘든 마음을 위로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비판이 아닌 애정의 눈길로 나의 문제점을 안아주는 훈련을 할 것
현대중공업 최고 경영진은 매월 두 차례씩 입사 5년차 이하 신입사원들과 만나는 자리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8일에는 신입사원 20여 명과 K리그를 관람하기도 했다네요. 이 자리에는 한 가지 원칙이 있는데요. 이름과 소속부서는 비밀에 부치는 겁니다. 최고 경영진은 가장 어려운 상급자 라는 편견을 없애고자, 그리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인력 운영, 임금 체계, 미래 발전전략 등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듣고자 만든 원칙이라고 합니다.
하림에서는 대학생 서포터즈를 출범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브랜드 마케팅 기획, 신제품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될텐데요. 대학생인만큼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솔직한 피드백이 활발히 오갈 것 같네요.
LG전자는 구성원들의 생각을 담아 일하는 방식과 핵심가치 8가지를 뽑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11가지 실천강령을 마련했는데요. 그중에는 구성원들간의 '소통'과 '즐거움'이 있습니다. 예의 차리느라 할 말을 못하거나, 돌려 말해서 의미가 곡해되는 일을 방지하고, 솔직한 대화로 투명한 조직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하네요.
후츠파(chutzpah)정신은 히브리어로 뻔뻔함, 담대함, 저돌성, 무례함 등을 뜻합니다. 이말은 오늘날 어려서부터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며, 때로는 뻔뻔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밝히는 이스라엘인 특유의 도전정신을 말합니다.
이스라엘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탐내는 기술 스타트업이 끊임 없이 쏟아져나오는 것도 이 정신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후츠파정신처럼 누구나 마음을 열고 질문하며, 위험은 인정하고, 그에 따른 실패도 거기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용인해주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