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메타인지는 인지와 구분이 되는 개념으로, 인지전략의 사용과정과 자신의 사고과정을 이해하는 전략 활동입니다. 흔히 사고에 대한 사고(thinking about thinking), 인지에 대한 인지(cognition about cognition)로 정의하고 있고요.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소크라테스의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를 떠올릴 수 있겠네요. 즉, 이는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과 연결됩니다.
최근 뉴스로는 신한은행이 구성원 메타인지를 높이기 위한 인사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사례도 있네요.
“제가 진행한 것이 퍼실리테이션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잘 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모른다는 것은 지식과 경험의 부족 상황일 수도 있고, 성찰의 부족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모르는 것은 모르는 것입니다. 이들이 적어도 퍼실리테이터가 되기 위한 기본과정을 학습한 사람들임을 감안한다면 이들의 모름은 퍼실리테이션의 가장 중요한 철학이자 태도인 ‘중립성’과 연결됩니다.
퍼실리테이션을 하고 있는지 구분할 수 있는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는 '중립성'입니다.
퍼실리테이터인 내가 중립성을 잘 지키고 있는지 아닌지 인지하는 것이죠.
먼저 내가 하고 있는 행위에 대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아 이렇게 묻는 것은 이미 내가 저 문제에 대한 답으로 알려주고 싶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개입된 것이다’라는 것처럼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학습전문가들이 말하는 문제해결 과정에서의 메타인지가 작동하는 과정을 설명한 것입니다.
■ 계획(planning) – 중립성을 잘 지키기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할 것인지를 계획한다.
■ 점검(monitoring) – 중립성에 대한 자신의 이해정도를 확인하고 퍼실리테이션 상황에서 계속 상태를 점검한다. 메타인지의 핵심이다.
■ 조절(regulation) – 점검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다시 앞으로 돌아간다. 교정과 향상이 생긴다.
우리에게 혁신은 ‘앎’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모르고 있는 것을 발견하면 무엇을 해야할지도 인식하기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아주대 김경일 교수는 네이버캐스트에서 메타인지를 키우기 위해 타인을 가르칠 수 있을만큼 설명할 수 있도록 그 대상의 본질을 이해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